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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성전자 두달새 3조 팔았다

이재용 재판·북핵리스크 맞물려

신규매수 멈추고 차익실현 집중

외국인 투자가들이 삼성전자(005930) 보유 비중을 계속 줄이고 있다.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비중을 꾸준히 늘리던 외국인은 지난 7월 이후 신규 매수를 멈추고 차익실현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를 4조4,537억원어치 순매도했는데 이 중 3조원가량이 최근 두 달 새 집중됐다. 국내 증시가 북핵 리스크와 미국 정치 불확실성으로 주춤한 시기와 맞물린다. 여기다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선고 이후 현실화되고 있는 경영 공백은 외국인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증권사 홍콩법인장은 “해외기관과 펀드들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보다 이 부회장의 재판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며 “당분간 관망하며 지배구조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도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증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29일 외국인이 2,600억원 이상의 매물 폭탄을 쏟아내자 코스피지수는 2,360선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전일 719억원의 원화 채권을 순매도했다. 환율은 6원30전 오른 1,126원40전을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전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오른 1.772%를 기록했고 5년물은 1.2bp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귀환을 기대하고 있다. 오너 리스크의 영향이 크지 않고 삼성전자의 이익가치가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는 수익률 관리 차원”이라며 “시총 2~5위권에서도 삼성전자를 대체할 종목을 찾을 수 없어 3·4분기 실적 회복이 확인되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서지혜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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