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부인이 공관에 있는 국정원 현직 요원들에게 갑질을 했다고 전했다.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의원은 “박찬주 대장 부인의 갑질을 보면서 원 전 원장 부부에 비하면 경미한 수준이라고 얘기했다. 직원들에게 (원 전 원장 부부가) 한 짓을 들으면 아마 기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공관에 있는, 근무하는 직원들이 원 전 원장 부부가 쓰는 냉장고에서 물을 마셨다고 그 냉장고에 자물쇠를 채우질 않나. 보수 공사하는 현직 직원에게 이번에도 공사 잘못하면 남편한테 얘기해서 인사 조치시키겠다, 잘라버릴 거야,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지를 않나. 많다. 또 국정원 요원들에게 텃밭을 가꾸라고 하고”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원 전 원장 부부가) 개를 되게 사랑하는데 개 관리 때문에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고 개가 도망가면 직원들이 일하다 말고 개 찾으러 가고”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얼마전 국제비영리기구에 실렸던 보고서에 의하면 국정원 직원들이 원 전 원장 재임 당시 자살을 했다는 얘기들이 실렸다”고 이야기했다.
그 보고서는 “ICG가 인터뷰한 또 다른 소식통은 원세훈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의 사기가 곤두박질쳐 약 10명의 국정원 요원이 자살을 했다고 말했다”고 쓰여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원세훈 부부 갑질 관련 김 의원은 “10명까지는 아니지만, 제가 알고 있기로는 5명 이내”라고 말했으며 “10명까지는 아니지만 원 전 원장은 패악질에 가까운 인사로 많은 직원들이 고통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분명하게 그런 것으로 인해 발병해 숨진 케이스들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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