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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재테크]후회 남기지 않는 변액보험 선택 기준

'변동성 감내' 상품 특성 알고 신중 가입

투자자산 분산·회사 안정성도 꼭 따져야

조윤수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




시원한 맥주가 생각날 때, 어떤 맥주를 마신 사람이 가장 행복할까. 답은 원했던 맥주를 주문해서 마신 사람이다. 미국 소비심리학자들의 실험에서 A 팀은 다른 사람이 내 선택을 알게 하고, B팀은 다른 사람이 내 선택을 모르게 메모지에 원하는 맥주를 적어내게 했다. 맥주를 마신 후 B팀의 만족도가 A팀보다 훨씬 높았다. A팀은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 원치 않은 선택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노후준비를 하는 과정도 이와 마찬가지다.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원하는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올 상반기 20%나 올라버린 주식시장 덕분에 연금이나 질병보험도 이왕이면 공시이율형 보다 변액보험으로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선택한 펀드의 성과에 따라 시중금리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이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은 공시이율형보다 고민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선택 기준 3가지를 기억해두자.

첫째, 변동성을 감내할 자신이 없다면 변액보험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변액보험은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시장상황에 따라 적립금의 등락이 있기 때문에 상품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입해야 한다. 수익률 변동에 노심초사할 것 같다면 공시이율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 물론 변액에는 최저보증이라는 든든한 안정장치가 있지만 중도에 해약하면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둘째,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 펀드는 2~3개 이상 선택하자. 주식·채권을 섞고 여러 국가에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펀드는 언제든 원할 때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여러 자산과 국가에 분산해둬야 어느 한 곳에서 위기가 생겼을 때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다.

셋째, 안정적인 회사의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변액보험은 최저보증금액을 빼고는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 대신 보험회사에서는 ‘특별계정’이라는 별도의 주머니를 만들어 변액보험을 다른 자산과 엄격히 구분해 관리한다. 장기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회사의 상품을 선택한다면 10년 이상 유지 등 관련 세법 요건을 충족했을 때 적용되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최저보증 혜택 역시 마찬가지다.

투자자의 마음은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갈대처럼 흔들리기 마련이다. 이런 때 일 수록 나만의 확고한 기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 스스로 한 선택은 그나마 후회가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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