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번 주에 결의안 초안을 회람하고, 다음 주 월요일(11일) 표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이 신속한 제재안의 안보리 추진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2006년(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점진적인 제재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이며, 가장 강력한 제재를 할 때만 외교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수많은 직접 또는 다자대화를 해왔지만 효과가 없었다”면서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어정쩡한 수단을 취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으며, (가용할 수 있는) 외교적 수단이 고갈되는 시기도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나라에 대해 무모하고 위험한 핵무기를 추진하는 북한에 도움을 주는 국가가 아니냐 살펴볼 것”이라고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헤일리 대사는 “북한 김정은이 전쟁을 구걸하고 있다”면서 “전쟁은 결코 미국이 원하는 것이 아니며, 지금도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북한의 핵동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동시에 요구하는 중국의 이른바 ‘쌍중단(雙中斷)’ 해법에 대해 “모욕적인 것”이라고 일축하고 “불량국가가 핵무기와 ICBM으로 당신을 겨냥할 때 당신도 보호막(guard)을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