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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은행株 '우수수'

美 기준금리 인상 지연 악재에

정부 부동산 대출규제 강화까지

신한금융지주 5일 연속 하락





은행주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과 정부 부동산 대출규제 강화 등 겹악재에 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 대장주인 신한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94%(950원) 하락한 4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이달에만 주가가 7.6% 빠졌다. KB금융(105560)지주는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가격에 마감했지만 이달 들어 7.7% 주가가 떨어졌다. KB금융지주의 경우 KB금융 노동조합이 재임 기간 성과가 좋았던 윤종규 회장 연임에 반대하면서 ‘CEO 리스크’가 부각된 점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하나금융지주(086790)(-2.56%), DGB금융지주(139130)(-1.77%), 우리은행(-0.58%)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은행업종지수도 8월 이후 이날까지 10.2% 하락하며 코스피지수(-3.4%) 대비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된 것이 은행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국내 은행의 예대마진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보통 은행주 주가는 미국 기준금리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07%까지 하락하는 등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은행주 수익률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관련 대출을 옥죄고 있는 점도 은행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정부는 부동산 규제 추가대책을 발표하면서 현재 수도권에만 적용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전 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고강도 규제가 재차 발표되면서 주택시장 냉각 우려가 은행주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부동산 정책이 수요둔화로 이어질 경우 성장·순이자마진(NIM)·대손비용 측면에서 은행 수익성에 미친 긍정적 효과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단기적으로 상승동력이 약화돼 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3·4분기 실적 발표와 배당을 앞두고 있는데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배당성향 역시 올해 평균 3.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정 기간 조정을 거친 뒤에는 은행주가 다시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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