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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따라가기 너무 숨차요” … 韓 전용식품 내놓는 외국社

韓 지사에 제품 개발 일임 등

트렌드 변화 맞추려 고군분투

후룻컵 2종. /사진제공=돌코리아




# 지난 7월 신제품 ‘할라피뇨 맛’을 출시한 프링글스는 허탈함에 빠졌다. 올 상반기 불닭볶음면 등 매운맛이 유행하자 급히 할라피뇨 맛을 내놨지만 그 사이 ‘와사비 맛’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한 외국계 식품업체 측은 “한국이 워낙 유행에 민감하다 보니 식음료 트렌드도 너무 빨리 바뀐다”며 “따라가기가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

자고 일어나면 변화하는 한국의 식음료 트렌드에 외국계 식품업체들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최근 1년 여 사이만 해도 바나나 맛에 이어 녹차 맛 과자가 유행했고, 라면 역시 중화풍 라면이 떴다가 볶음면 열풍이 분 이후 매운 맛의 인기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시시각각 바뀌는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외국계 식품업체들은 한국 전용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한국 지사에 제품 개발을 일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청과업체 ‘돌’은 한국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한국지사인 ‘돌 코리아’에 일임하고 있다. 그 결과물로 지난 6월 돌 코리아는 1인 가구를 겨냥해 ‘후룻컵’을 출시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컵에 각종 과일과 주스를 담은 후룻컵은 출시 2개월 만에 판매량이 100만 개를 넘어섰다. 후룻컵의 성공에 힘입어 돌 코리아는 연이어 한국에 단독으로 아이스 바 ‘후룻팝’ 4종도 선보였다. 돌 코리아는 이들 제품의 국내 소비자 반응 추이를 보고 해외로 역수출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프링글스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을 겨냥한 전용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출시된 제품은 프링글스 스윗 칠리, 프링글스 버터카라멜, 프링글스 애플 카라멜, 프링글스 스윗 칠리 치킨 등이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허니버터칩 열풍에 맞춰 내놓은 버터카라멜 맛은 3개월 만에 100만 캔 이상을 판매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지난 10월에는 글로벌 시장 최초로 대만에서 판매가 개시됐다.



한 외국계 식품업계 관계자는 “민감한 소비 트렌드를 갖고 있는 한국에서 성공한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기 때문에 테스트 마켓으로서 새로운 제품을 자주 출시하는 경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프링글스 버터카라멜. /사진제공=프링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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