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獨에 R&D 센터 준공 "유럽기업 M&A도 본격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비즈니스 파크에서 진행된 만도 유럽 R&D센터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만도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가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고 핵심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유럽 우수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본격화한다.

만도는 1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비즈니스 파크에서 만도 유럽 R&D센터 기공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성일모 만도 수석 사장, 현지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만도 유럽 R&D센터는 1만2,000㎡(3,630평) 규모로 오는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향후 본사 연구소와 협업해 자동차의 뼈대인 섀시 관련 연구개발 업무를 맡는다.



만도는 이번 R&D센터 착공으로 유럽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내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BMW와 폭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볼보, 포드유럽, 르노닛산, 푸조시트로엥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더욱 안정적으로 자동차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만도는 현재 프랑크푸르트에 지사를 두고 있고 인근 폴란드 바우브지흐에 자동차용 제동·조향·완충장치 제조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만도는 미래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최근 R&D 부문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앞서 5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R&D 사무소를 열었다. 국내 판교 R&D 본사 주도하에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 연구 거점을 마련 운영 중이다. /강도원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