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네이버 등이 주도하는 국내 외국어 번역 서비스 시장에 카카오가 뛰어든다.
카카오는 20일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활용한 번역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다국어 번역 처리 기술을 적용해 기존 통계 기반 번역시스템보다 우수한 결과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시범 서비스 때는 영어 번역이 가능하며 앞으로 중국어와 일본어도 지원할 예정이다. 서비스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카카오의 번역 서비스는 포털 다음의 모바일 웹 페이지와 메신저 카카오톡 채널에서 ‘번역기’를 검색하면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인터넷 기업인 구글(구글 번역기)과 국내 1위 포털 업체인 네이버(파파고)는 이미 국내에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공신경망(NMT) 방식으로 최대 5,000자의 외국어 문장을 정밀하게 번역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동안 카카오는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AI 플랫폼 개발을 계기로 생태계 확장을 위해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외국어 번역 서비스 경쟁은 구글과 네이버, 카카오의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졋다.
카카오 관계는 “외부 파트너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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