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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돔시장 '왕좌의 게임'

옥시 계열사 '듀렉스' 주춤 속

글로벌 2위 '안셀' 국내 상륙

토종 vs 외산 브랜드 경쟁 치열

안셀 ‘라이프스타일’




레킷벤키저 ‘듀렉스’


동아제약 ‘아우성’


오카모토산업 ‘오카모토’


글로벌 2위 콘돔 제조사인 호주 안셀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놓고 국산 브랜드와 외산 브랜드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산과 외산 제품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셀이 가세해 저울추가 한쪽으로 기울 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안셀은 콘돔 브랜드 ‘라이프스타일’을 국내에 선보이고 신제품 4종을 출시한다. 호주에 본사를 둔 안셀은 110년 역사의 글로벌 기업으로 70여종의 콘돔을 80여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독자 브랜드로는 글로벌 점유율 2위이며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제품까지 포함하면 연간 생산량 22억개로 전 세계 1위다.





안셀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신소재 ‘폴리이소프린’을 적용한 콘돔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두드릴 계획이다. 대표 제품인 ‘라이프스타일 스킨’인 밀착감과 착용감이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하고 라텍스 콘돔의 단점인 알레르기가 없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운다. 안셀은 국내 대형마트, 편의점, 드럭스토어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조기에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콘돔 시장은 연간 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약국 등 일선 소매점이 약 200억원을 차지하고 정확한 판매량을 집계하기 어려운 호텔과 모텔, 여관 등 숙박업소가 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브랜드별로는 소매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편의점 기준으로 일본 오카모토산업의 ‘오카모토’가 34.2%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동아제약 ‘아우성’(20.5%), 메디바이스코리아 ‘플레이보이’(8.5%), 컨비니언스 ‘바른생각’(3.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동아제약을 비롯해 국내 콘돔 전문기업 유니더스에서 제품을 공급받는 다른 기업까지 포함하면 국내 시장은 외산과 국산이 각각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3년 국내에 진출한 영국 레킷벤키저의 글로벌 1위 콘돔 브랜드 ‘듀렉스’는 대대적인 TV 광고에 힘입어 한때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난해 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논란을 빚은 옥시의 모기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요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현재 듀렉스의 국내 점유율은 한자릿수로 추정된다. 오카모토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에 콘돔을 공급했던 전범기업으로 드러나 20%대로 점유율이 추락했으나 듀렉스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최근 다시 점유율이 올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산 공세에 맞서 국산 브랜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콘돔 시장은 연간 300억원 수준에서 수년째 정체되고 있다”며 “피임기구 중 콘돔 사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이 30%인 반면 한국은 11.5%로 가장 낮은 것이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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