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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빅2 한솔·무림 '같은 듯 다른' 해외공략

한솔
해외기업 M&A로 효율성 극대화
2019년 감열지 '글로벌 1위' 목표
무림
선진국 겨냥 고부가가치 지종 개발
수직계열화 통해 원가 경쟁력 제고

  • 정민정 기자
  • 2017-09-21 15:27:21
  • 기업

한솔제지, 무림제지, 감열지, 특수지

제지업계 빅2 한솔·무림 '같은 듯 다른' 해외공략
한솔제지 장항공장에서 직원이 제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한솔제지

제지업계 빅2 한솔·무림 '같은 듯 다른' 해외공략
무림페이퍼 진주공장에서 생산된 제지 제품들이 롤링된 상태로 운반되고 있다. /사진제공=무림페이퍼
국내 대표 제지기업인 한솔과 무림이 갈수록 작아지는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기존 인쇄지 시장 규모가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인 만큼 고부가가치 특수지 시장에 역량을 모으고 진출 전략을 짜는 모양새다. 한솔은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무림은 조림-펄프-제지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에 방점을 찍고 있다.

21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213500)는 최근 몇 년간 특수지 분야, 특히 감열지(영수증·라벨용지)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제지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지난 1995년 특수지 전문 생산라인인 천안공장에서 감열지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추진해온 한솔제지는 오는 2019년께 감열지생산량을 32만3,000톤 규모로 확대해 글로벌 1위 감열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이다.

현재 신탄진공장에 대한 485억원 규모의 감열라벨 설비 증설 중이다. 앞서 지난 2015년에는 ‘특수지 사업 강화 및 종이 소재 사업으로의 집중’을 비전으로 내걸고 감열지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장항공장 설비 개조를 통해 감열지와 인쇄용지를 수요에 맞춰 교차로 생산할 수 있는 스윙생산 체제를 완성한 것.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감열지 생산 전문기업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

제지업계 빅2 한솔·무림 '같은 듯 다른' 해외공략
특수지 수출 추이
해외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감열지 가공·유통업체인 샤데스, 텔롤, R+S사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감열지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했다. 최근에는 샤데스의 영국 지주회사를 청산함으로써 경영 효율성 제고에도 나섰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샤데스그룹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매년 적자가 쌓이는 상황이었다”면서 “생산법인만 남기고 불필요한 지주사와 판매법인을 정리함으로써 올해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샤데스는 올해 7월 현재까지 순이익 11만4,000파운드(약 1억7,000만원)를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만1,000파운드(약 1억4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까지 누적 매출도 1,400만 파운드(약 20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지난 3년간 효율화 과정을 거치며 적자 상태에 있던 유럽 법인의 실적이 턴어라운드 되고 있는 만큼 유럽에서의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림 역시 감소세에 접어든 인쇄용지 수요에 대비해 고부가가치 지종 개발과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주나 유럽 등 선진 시장의 경우 특수지와 같은 고부가가치 지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점에 착안해 특수지 및 기능지 개발에 힘썼다. 디지털지, 보드지, 라벨지 등이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데, 지난해 특수지 수출 1,057억원을 기록했고 이런 여세를 몰아 올해는 지난 6월까지 5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었다.

일찌감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무림은 지난 1987년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2004년에는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영국 현지법인 무림UK도 설립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동남아, 중동 지역의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 사무소와 두바이 사무소를 잇따라 설치했다.

무림 관계자는 “해외 진출 초기부터 종합상사를 통한 대행 수출이 아니라 직접 수출 전략을 활용했다”며 “해외 영업 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해외 법인의 기능이 단순영업에서 벗어나 주도적인 해외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무림의 전략은 조림-펄프-제지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에 서울시 면적에 해당하는 약 6만4,000ha에 달하는 대규모 조림지를 확보했다. 산림조합중앙회와 업무 협력을 통해 조림사업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한 만큼 조만간 펄프의 주원료인 목재 칩의 안정적 조달이 가능해지면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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