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재계에 따르면 포브스는 최근 창간 100주년 특집 기사를 통해 세계를 변화시킨 아시아 5대 기업으로 삼성과 도요타·소니·인도주택개발은행(HDFC)·알리바바를 선정했다. 포브스는 “지난 한 세기는 아시아에 있어 혁명의 시기였다”면서 “이들 5개 기업은 오늘날 아시아를 세계 ‘최강(powerhouse)’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그 첫 번째 사례로 삼성을 언급하며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이 삼성 성장의 최대 분기점이 됐다”고 비교적 상세히 삼성의 역사를 소개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 회장의 파격 발언으로 대표되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계기로 시작된 삼성의 과감한 변화가 별 볼 일 없던 작은 전자 회사를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전자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조명했다.
포브스는 도요타에 대해서는 2차 세계대전을 기회로 활용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성장한 점, 소니는 지난 1980년대 초반 글로벌 경제침체 위기에도 꾸준한 혁신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점을 강조했다. 인도주택개발은행과 알리바바는 각각 아디트야 푸리 최고경영자(CEO)와 마윈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2017년 현재 중국과 인도는 세계 양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고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업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며 “홍콩과 대만·한국 등 이른바 ‘아시아의 호랑이들’은 여전히 포효하며 다른 국가들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