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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인생 2막 준비하는 당신을 위한 글쓰기 해법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얻는 글쓰기 노하우 담아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 최옥정 지음, 푸른영토 펴냄





“모두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오륙십 대 사람들을 만나보면 참 젊다. 아직 청춘인 분들이 퇴직을 하고 직업 없이 지낸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활력도 넘치고 명민하고 외모도 탄탄하다. 그러나 오십대에 접어들면 외로움이 버티고 있다. 사방을 둘러봐도 내 눈길을 받아주는 사람은 없다. 내 느린 걸음을 기다려주는 사람도 없다. 무엇보다도 이제부터는 나 혼자 뭐든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작가 최옥정씨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지나온 날을 정리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를 전한다. 글쓰기를 통해서다. 분노와 미움 그리고 고독 등 중년에 접어들면서 깊어지는 상심은 결국 몸에 신호를 전하게 마련. 이를 방지하고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고 담대하게 파악하는 데 글쓰기 만한 게 없다는 것. 글을 쓰다 보면 복잡하게 꼬인 심사가 하나씩 풀리고 궁극에 이르러서는 그렇게 화가 치밀어 오르던 사건도 별일이 아니란 걸 알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심지어 화가 치밀어오르게 한 상대를 이해하는 측은지심마저 느끼게 된다는 것.

하지만 글쓰기는 친한 이와 수다 떨기처럼 쉬운 건 아니다.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첫 문장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하는지 등등 컴퓨터를 켜고 워드프로세서 앞에 앉으면 막막하기 십상이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시작하기는 어려운 게 바로 글쓰기다.



저자는 정독도서관 등 전국의 도서관과 대안연구공동체 등에서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느낀 점과 그들을 가르치면서 필요한 글쓰기 노하우를 정리했다. 또 글을 좀 써 본 적은 있지만, 이내 포기하는 유형의 사람들의 원인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책은 중년의 글쓰기가 왜 필요한지를 마치 저자가 옆에서 이야기하는 듯 독자를 이끌어 이내 글을 써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곧장 글쓰기에 필요한 요령과 마음가짐을 소개하는 저자는 쓰기만큼 중요한 읽기의 필요성도 설명한다. 멋진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은 평소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그 속에 마음을 담아보면서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 저자는 “글쓰기만큼 자신을 스스로 정리하는 데 좋은 방법은 없다. 지친 일상 탓에 번아웃 등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조차도 약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치유하는 해법이 바로 글쓰기”라면서 “혼자 쓰기 어렵다면 이웃한 도서관의 무료강연을 신청해 공부하면서 글쓰기 목표를 정하고, 자신의 목표와 글쓰기 수준에 맞는 유료 강연을 찾아서 본격적인 글쓰기 습관을 들이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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