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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롯데면세점 28일 임대료 조정 첫 협상

롯데 “유커 급감에 2,000억 손실

매출 대비 임대료 방식 적용을”

공사 “여객증가 … 인하 어렵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롯데면세점이 오는 28일 임대료 조정과 관련한 첫 협상에 돌입한다. 1차 협상에서 ‘변동 임대료’를 요구하는 롯데면세점 주장에 대해 인천공항공사가 어떤 입장을 들고 나오느냐에 따라 ‘협상 장기화’ 또는 ‘롯데면세점 철수’ 등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롯데면세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첫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다. 롯데면세점은 이 자리에서 지난 12일 공사 측에 제시한 변동 임대료 방안을 다시 한 번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롯데면세점은 지금과 같은 임대료 최소보장액이 아니라 각 품목별 매출액에 따라 20~35%의 영업요율로 책정한 금액을 임대료로 납부하는 방안을 공사에 제안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임대료 구조 변경의 당위성을 입증할 근거로 사드 여파로 면세 큰손인 중국인 고객이 40% 가까이 급감하면서 올해 2,000억원 이상 손실이 예상된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사드 보복은 면세점 자체의 영업 실패라기보다는 정부 정책의 실패라는 점을 적극 강조할 분위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년 40%씩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계약을 맺었는데 거꾸로 40%가 줄어들면서 실질적으로 예상 수익의 80%가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지금 임대료 구조로는 도저히 영업을 이어갈 수 없어 하루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반면 공사 측은 첫 협상서 임대료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사 측은 올 들어 인천국제공항 총 이용객 수가 늘어난 데다 면세점들 매출 감소 폭도 제한적이라는 점을 들어 임대료 구조 유지 방어에 나설 태세다. 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인천공항 총 여객인구는 지난해 동기보다 7.3% 더 늘어났고 면세점 총 매출도 2% 증가했다. 롯데면세점만 놓고 봐도 이 회사가 주장하는 40% 매출 감소는 중국인 한정일 뿐, 전체로 보면 감소폭이 4%대에 불과하다는 게 공사 측 입장이다. 롯데면세점 임대료를 인하해줄 경우 다른 면세점까지 연쇄적으로 깎아줘야 하는 점도 공사 측에는 부담이다.

한편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공사가 전체 면세점을 대상으로 8개월간 임대료를 10%씩 깎아준 선례도 양측 의견을 좁히는 데는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면세점 입장에서는 10% 감면이 현 상황 해결에 턱없이 부족하고, 공사 입장에서도 여객 수요 자체가 급감했던 당시와 현재 상황이 달라 근거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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