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는 채서진이 영춘(이종현 분)과 해피엔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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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채서진은 빼어난 미모, 우수한 성적, 청순한 것 같지만 때로는 당차고 쿨한 성격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팔방미인 여고생이었다. 전교생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지만, 정작 본인은 이를 신경 쓰지 않았다. 갑자기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온 설정하며, 급변하는 환경에 살아가는 그녀에게는 남모를 상처가 많아 더욱 아련하고 쓸쓸하게 비쳐졌다.
더욱이 영춘(이종현 분)과의 로맨스가 그려질 때면, 채서진의 매력은 배가 됐다. 극 초반에는 서로를 향해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마음만 키워가며 혼자 웃기도 하고, 속상해 하기도 하는 등 순수한 감정들이 펼쳐져 안방극장을 설레게 만들었다.
신비로우면서도 예쁜 외모는 물론, 청순하고 차분한 줄만 알았던 채서진이 당차게 사랑을 이루는 장면은 그야말로 팔색조 배우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혼란스러운 삶 속에서도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강단 있는 면모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외에도 영락없는 여고생으로 귀여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단짝 정희(보나 분)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힐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채서진은 순수하고 청초한 이미지부터 로맨스를 이끄는 인물까지 연기의 폭을 넓혔다. 자신이 쏟아내야 하는 감정 연기는 물론, 상대 배우와의 연기 합을 이룰 때도 좋은 호흡을 보여줘 작품의 여운을 길게 끌고 가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다.
앞서 채서진은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초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커튼콜’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다지며 충무로의 유망주로 주목받은 바 있다. 그 기세를 이어 안방극장까지 안착한 채서진은 ‘첫사랑의 아이콘’이라는 호평과 함께 작품을 마무리 지었다.
서경스타 안신길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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