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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악재가 많아도 주가는 상승할 수 있나요?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50 연구소장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하게 된 항해를 시작하기 전에 이런 말에 현혹됐다면 세상은 지금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크리스, 지금은 가지 마라. 전쟁과 기근, 가난과 범죄, 문맹과 인종 간 증오 등 중요한 문제부터 먼저 해결한 후에 떠나거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한 말이다. 만일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렸다면 콜럼버스는 출항할 수 있었을까. 지금 증권시장에 이 말을 대입해보자. “지금은 투자하지 마라. 북한의 핵 문제가 해결되고,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종료되고, 미국의 통상압력이 완화되고, 또 반도체 외 다른 업종으로 경기가 확장되는지, 내수경기가 살아나는지 확인한 다음 투자를 시작해라.” 만일 이 모든 상황을 확인한 다음 투자를 한다면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7월 기록한 2,450을 넘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증권시장에는 사이클이 있다. 사이클은 보통의 경우 1차 상승, 1차 조정, 2차 상승, 2차 조정, 3차 상승의 모습을 보인다. 사이클의 가장 낮은 구간은 위험이 가장 큰 시점이다. 그 위험은 수준을 파악하기 어렵고 크게 확장하고 깊이를 더할 것이라는 공포를 수반한다. 악재가 많아 위험이 큰 구간에서는 사람들이 투자를 기피하기 때문에 투자시장은 썰렁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투자시장의 접근 방식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파동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반드시 사이클 측면에서 봐야 한다. 증권시장의 사이클은 한 편의 스토리와 같다. 스토리의 등장인물은 첫째 투자를 대하는 사회적 자신감, 둘째 투자 확산을 가져오는 전염성, 셋째 사이클의 단계에서 나타나는 공포와 광기의 군중심리, 넷째 투자시장의 확산을 일으키는 유동성 제공의 요소, 다섯째 국내외 경기 사이클과의 연관성, 여섯째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그것이다. 이상 여섯 가지는 투자의 사이클이 있는 곳에 공통적으로 존재한다. 이제 이러한 요소를 갖고 스토리를 만들어볼 때다.

지금 증권시장은 사회적 자신감을 끌어모으고 있고 투자의 기회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주식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시장은 ‘3·4분기 수출 증가율 2010년 2·4분기 이후 최고치 기록’과 ‘코스피 3·4분기 순이익 전년 대비 10조원 증가 전망’ 등의 실적개선에 관심을 보이는 우호적 환경이 형성되고 있으며 정부 정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산업에 대한 테마가 형성되고 있다. 지금 주식시장은 사이클의 1차 상승과 1차 조정 국면을 넘어 새로운 사이클을 만들어가고 있다. 스토리의 전개가 처음보다 한결 짜임새 있고 설명이 가능한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미 노출된 북한 리스크 등 악재들로 인해 조정을 받는다면 적극적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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