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에서 매출이 상승했는데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따리상 유치를 위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수익성 악화로 생존의 기로에 선 면세업계는 비용 감축에 돌입했습니다.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국내 면세점의 올 3분기 매출은 3조8,422억원. 전년 동기보다 21%나 상승했습니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3월부터 매달 60%씩 급감하고 있는데도 매출액이 늘어나는 깜짝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매출이 증가했지만 수익성 감소에 대한 우려는 심화되고 있습니다.
유커가 사라진 후 그 자리를 보따리상이 메꾸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유치 경쟁에 따른 할인 등 비용이 커져 면세점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 중견 면세점의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합니다.
올 들어 7월까지 매출이 50억에도 미치지 못하는 중소, 중견면세점은 무려 14곳에 달했습니다.
또 올들 어 7개월간 매출이 1억에도 못미치는 면세점도 두 곳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사드로 인한 경제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수가 급감하며 중소·중견면세점이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면세 업계는 최근 비용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면세업계는 올 4분기부터 송객수수료율을 약 2%p 인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매출이 줄더라도 더 이상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또 업계1위인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인하 협상에 돌입했습니다./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