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5%를 넘은 것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한은이 19일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후 급등했기 때문이다. 5년물 금융채 금리는 20일 기준 2.392%로 18일 2.3598%보다 0.0322%포인트 올랐다.
실제로 다른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도 5%선에 근접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3∼27일에 전보다 0.11%포인트 인상된 3.52∼4.72%가, 농협은행도 23일부터 20일보다 0.05%포인트 오른 3.58∼4.72%가 적용된다.
시중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재테크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또 예적금과 회사채 금리가 오르면서 그동안 저금리 기조의 주요 상품이었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떨어질 수 있다. 박진석 KEB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PB센터 팀장은 “수익형 부동산은 정확히 금리형 상품과 대체되기에 금리 인상이 부동산시장에는 부정적”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이유가 경기 호전이라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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