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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 3가지 관전포인트]①권오현 후임 '원포인트 인사' 후 후속 인사 가능성

②직속후배 중용? 세대교체?

김기남 사장 등 '반도체 거물' 즐비...부사장급 발탁 부담

③총수 대행할 부회장 승진은

최근 20년간 '1인 부회장 체제' 전무...인사 가능성 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후임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오는 31일 삼성전자 이사회를 주목하고 있다. 그간 인사를 전담했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고 총수도 부재한 마당에 이사회에서 대표를 추천하는 모양새가 자연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의 ‘뉴 삼성’을 가늠하는 풍향계가 된다는 점에서 인사의 폭과 시기 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인사의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권오현 후임 원포인트 인사 여부=이번 인사 폭이 권 부회장이 맡았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대표와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선임으로 한정될지 아니면 사장단, 더 크게는 임원 인사로 확대될지가 관심이다. 일단 이사회가 이번 인사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원포인트 인사에 비중을 두는 쪽에서는 전체 그룹 인사를 구상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그렇다고 인사를 무한정 미룰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공석부터 메우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의 한 고위임원은 “이번주 인사 수요가 있다면 원포인트 식의 최소 수준에 그치고 나머지 인사는 11월 말~12월 초에 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대대적 인사를 예측하는 견해도 만만찮다. 근 2년 동안 제대로 된 인사가 없었는데 또다시 이번 인사와 한 달 이상 시차를 두고 후속 인사를 하면 부작용이 불거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직속 후배 중용 아니면 파격적 교체=권 부회장은 지난 13일 사퇴의 변에서 “급변하는 정보기술(IT) 경영 환경에 맞춰 ‘후배’들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파격적 교체를 점치는 사람들은 권 부회장이 언급한 ‘후배’가 ‘직속 후배’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 이 경우 반도체 부문 대표 0순위로 꼽히는 김기남 반도체 총괄 사장을 비롯해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 정철희 종합기술원장사장 등은 중용 가능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들은 모두 ‘반도체 DNA’를 장착한 거물들로 권 부회장의 바로 밑 세대로 묶을 만한 연배다. 전자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세대교체 기회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쇄신 인사에 방점을 찍었다. 시장에서는 부사장급인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 LSI 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 등을 세대교체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삼성 내부 기류는 “부사장급을 ‘발탁’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여전히 우세하다. 신상필벌 관점에서 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반도체 부문 사장들을 내치기는 어렵다. 삼성의 한 고위임원은 “결국 어디에 역점을 두고 사업부를 이끌어갈지가 인사 향배를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총수 역할 대행할 부회장 인사 낼까=부회장 인사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지금이 부회장 승진 인사를 할 때인가. 이참에 이재용 부회장 체제를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지금이 바로 베테랑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는 반론도 나온다.

삼성이 ‘1인 부회장 체제’였던 적은 적어도 최근에는 없었다. 2011년 12월 부회장에 오른 권 부회장만 해도 이 부회장(2012년 12월 부회장 승진),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등과 함께 부회장 직함을 공유했다. 1980년대 강진구 삼성전자 부회장 시절이 그나마 가까운 1인 단독 부회장 체제였지만 지금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전례를 감안하면 부회장 인사 가능성은 작지 않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사장단에 대한 대대적 쇄신 인사로 부회장에 올릴 만한 인물이 없을 수 있지만, 실적 등을 염두에 두면 그 확률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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