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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 양평 자택 인근서 숨진 채 발견

警, 40대 용의자 임실서 체포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 숨진 채 발견된 26일 경찰이 양평군 자택 인근을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CSO)의 부친이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장인인 윤모(69)씨가 자택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윤씨 살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을 체포했다.

26일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윤씨는 이날 오전7시30분께 양평군 자택 주차장 옆 정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윤씨의 목에 흉기로 찔린 것으로 보이는 외상이 있는 점 등을 미뤄 타살로 추정하고 이날 오후 전북 임실군 덕치면 국도에서 용의자 A(41)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전날 밤 윤씨를 살해하고 윤씨의 차량을 노상에 유기한 뒤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양평서로 이송해 혐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11시께 윤씨의 차량을 자택에서 5㎞가량 떨어진 서종면 문호리에서 발견했다. 차 안에는 블랙박스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전날인 24일 오후5시께 부인에게 “나갔다 오겠다”고 한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 부인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윤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미국에 머무르고 있던 윤 사장은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 중이며 김 대표는 한국에서 유족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망한 윤씨는 경기상고와 서강대를 졸업하고 산업은행에서 근무하다 한국증권금융에서 상무를 지낸 후 지난 2002년 퇴임했다. 자녀들을 우수한 인재로 키워내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윤 사장은 KAIST를 수석 졸업한 뒤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3년 6개월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28세에 SK텔레콤의 최연소 상무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2004년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선임되며 김 대표와 인연을 맺었고 2007년 11월에 결혼했다. 윤 사장의 동생도 하버드대 뉴로사이언스(신경과학) 분야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자로 세계적 학술지인 ‘셀(Cell)’지에 졸업논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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