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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2명 순직 석란정 참사…화재 원인은 '미스터리'

화재 원인은 끝내 미스터리

내부에서 불이 나 확대 추정

석란정 화재 /연합뉴스




“석란정 내부에서 불이 나 연소 확대됐지만, 화재 원인은 판별 불가입니다”

30년 베테랑과 소방관과 새내기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석란정 참사의 화재 원인을 경찰 수사에서도 밝혀내지 못해 끝내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석란정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강릉경찰서는 방화와 자연발화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였으나 명확한 발화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석란정 건물 내부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나, 발화 지점을 특정할 만한 연소 현상 등 구체적인 발화 원인에 대한 판단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화 지점과 발화 원인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인위적 행위를 검토할 만한 특이 연소 형상이 없어 인화성 물질의 화재 관련 여부 판별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무너진 석란정 잔햇더미에서 인화물질인 시너의 주성분인 톨루엔, 자일렌, 3-에톡시에틸에스터르로피온산이 검출됐다. 이는 ‘쓰다 남은 시너 통 등 인화물질을 창고로 사용한 건물 내부에 보관했다’는 석란정 관리인 A(78)씨의 진술과 부합한다. 시너의 주성분은 공기와 폭발성 혼합기체를 형성할 수 있고, 폭발 범위에 도달하면 스파크, 불꽃 정전기 등 기타 점화원에 의해 발화해 폭발할 수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나 누군가 인화물질을 뿌린 것인지 아니면 자연 발화한 것인지는 판단이 불가능하다는 견해다.



사고 전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측이 석란정 소유주 등과 이전을 논의했던 탓에 방화 의심을 샀으나 경찰은 “근로자나 시행사가 석란정에 불을 내서 얻을 이익보다 그로 인한 의심을 더 받을 상황에서 방화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석란정이 사실상 외부인 출입이 어려운 구조라는 점을 들어 관리인 A씨와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했으나 알리바이가 모두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소방관 2명이 순직한 석란정 화재 원인을 둘러싼 경찰 수사는 사실상 내사 종결 처리될 전망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화재감식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참사가 난 석란정에 최초로 불이 난 것은 지난달 16일 오후 9시 45분으로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으나 이튿날 오전 3시 51분께 다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차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직 소방관 2명은 정자 건물 바닥에서 연기가 나자 정자 안으로 들어가 도구 등으로 잔불 정리작업을 벌이다 참변을 당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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