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거래를 재개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론상 4만4,800원인 직전 주가가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호가가격 범위 하단인 2만2,400원에 시초가를 형성, 오전 9시2분 현재 시초가 대비 29.91% 하락한 1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급격한 가격변동에 따라 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됐다.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대우조선 주식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심사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상반기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점,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9시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준가의 절반 이하인 1만~2만원대에서 시초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점망해왔다. 심지어 1만원 이하를 예상하는 의견도 있다. 채권은행들이 출자전환한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코스피200 구성종목에서 제외된 영향을 펀드자금 유출도 불가피해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밴드 하단은 1만5,680원, 최상단은 2만6,00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추청한다”며 “하단은 영구채를 전량 상환한다고 극단적으로 가정해도 내년 PER 0.8배 수준이고 전환을 가정하지 않을 경우 PBR 0.4배”라고 분석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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