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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 "명함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아시아의 링크드인 만들 것"

국민 명함관리 앱 '리멤버' 개발

창업 4년만에 100억 투자 받아

'팀 명함첩·인맥 라운지' 추가 도입

유료화 나서며 수익모델 구체화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2,500만명 가운데 화이트칼라가 1,500만명입니다. 단순한 명함인식 애플리케이션(앱)이 아니라 인맥을 구축하고 이들과 교류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명실상부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습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던 최재호(35·사진)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17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해 ‘국민 명함관리 앱’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리멤버’를 개발했다. 최 대표는 “전세계 5억명이 사용하는 인맥사이트 링크드인에 반해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앱이 없을까’ 의문을 품었다”며 “아시아의 링크드인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중학교 수석 졸업, 경기과학고 수석 입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과 졸업 후 딜로이트컨설팅과 BCG에서 컨설턴트로 6년 근무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최 대표는 2013년 7월 ‘명함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비전을 내걸고 창업에 나섰다.

최 대표는 6년간 BCG에서 근무하면서 리멤버 서비스 개발 생각을 굳혔다. 그는 “창업 전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했을 때부터 리멤버 1.0 버전부터 지금의 3.0 버전까지 그림을 그렸다”며 “명함 관리에서 시작해 인맥 관리로 확장하고 이들끼리 잘 교류하면서 필요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유료로 선보였던 수많은 명함관리 앱들이 실패했던 이유에 대해 최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중국산 명함 관리 앱을 썼는데, 입력 기술이 정확하지 않다 보니까 오히려 수정 작업이 많았고 결국 귀찮아서 안 쓰게 됐다”며 “명함 관리가 어렵지 않은 사람들을 관찰해보니 대신 입력해주는 비서가 있는 임원급 이상이었고, 여기에 착안해 명함관리 비서를 사업 모델에 적용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 대표는 타이피스트를 통해 명함 입력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용자가 갑작스럽게 늘었을 때는 한 달에 1,500명의 타이피스트를 둬야 했을 정도로 일손이 달렸다. 무료 서비스로 제공하다 보니 벤처캐피탈 등에서 유치한 투자금으로 비용을 충당했다.



물론 첫 투자가 가장 어려웠다. 창업 초기 사업계획서만 갖고 사방으로 투자자를 찾아 나섰고 결국 초기 투자금 10억원을 종잣돈으로 사업을 키웠다. 지금까지 총 100억원을 투자 유치하면서 리멤버의 비즈니스 모델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변화의 핵심은 기업용 명함 관리 툴인 ‘팀 명함첩’과 ‘인맥라운지’다. 지난해 11월 베타 버전으로 선보인 ‘팀 명함첩’은 기업체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로 같은 팀에서 인맥을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예컨대 영업팀 각 직원들이 고객을 관리하면 개별적으로 정보를 갖고 있었지만 팀 명함첩을 활용하면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팀 동료가 부서를 이동하거나 퇴사해도 고객 정보는 그대로 팀의 자산이 될 수 있게 된다. 최 대표는 “지난 1년여간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고객 불편 사항들을 파악해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면서 “팀 명함첩이 고객 정보를 자산화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본격 론칭한 ‘팀 명함첩’ 서비스는 1인당 월 4,900원의 회비를 받는다. 그동안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었던 드라마앤컴퍼니로서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험대인 셈이다. 이와 함께 ‘인맥라운지’를 통해 구인구직 플랫폼으로도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인맥라운지는 내 명함첩에 올라 있는 지인들의 승진 및 이직 정보가 실시간 공지되는 서비스로, 승진 축하 선물을 건넬 수도 있고, 구인 정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최 대표는 “현재 170만여명의 사용자를 내년 말까지 300만명으로 늘리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지고 수익 모델도 구체화할 수 있게 된다”면서 “국내 화이트칼라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비즈니스 포털’로 자리 잡겠다”고 기대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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