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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우리 골목문화·상권 우리가 지키자" 지자체 '색깔 만들기' 바람

성동구 이어 부산 감천마을

'문화 백화현상' 방지 자구책

대구·인천·광주 등도 검토

‘문화 백화(白化) 현상을 막아라.’

문화 백화 현상이란 개성 있는 소규모 상점으로 만들어졌던 상권이나 거리 고유의 분위기가 대형 상점들이 들어오면서 어디나 비슷한, 몰개성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고유상권을 지키기 위해 나서고 있다. 해외의 대표 전통 관광지가 수십 년, 수백 년 이어지는 것처럼 우리도 지역 고유의 문화와 상권을 형성, 보전해나가자는 취지다.

부산시와 사하구는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달 10일 지구단위 계획을 확정하면서 감천문화마을 일대를 특별 지역상권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감천문화마을은 부산시 사하구 감천동의 산동네다. 지난 2009년 ‘꿈꾸는 부산의 마추픽추’라는 도시재생 미술 프로젝트로 현재와 같은 독특한 풍경을 갖추면서 한해 수십만 명이 찾는 명소다. 부산시와 사하구가 이 같은 내용의 지구단위 계획을 확정한 것은 올 8월 서울 성동구 의회가 서울숲길 일대를 지역상권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조례를 실행한 데 뒤이은 것이다.



대구·광주·인천 등 광역지자체들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지역상권 보호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고유상권 회복을 위해 지역상권 상생협력법안과 임차인의 임차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까지 확대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연내 통과도 추진하고 있다. /탐사기획팀=온종훈 선임기자 이지윤기자 jh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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