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투기와 무단주차 등으로 방치됐던 서울 광운대역 인근 경춘선 폐선부지가 ‘경춘선숲길’로 탈바꿈해 18일부터 개방된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조성을 시작한 경춘선숲길 총 3단계 구간 5.6km(경춘철교~서울시-구리시 경계)의 조성이 완료됐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말 공사가 마무리 되는 경춘선숲길의 나머지 구간인 0.4km 코스가 완성되면 총 6km에 이르는 모든 구간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경춘선숲길 전 구간이 완성되면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경기도 남양주를 거쳐 강원도 춘천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길이 연결돼 서울의 새로운 자전거 코스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방되는 3단계 구간은 주택가와 떨어져 있어 도심 내에서 한적하게 철길을 걸어 볼 수 있다. 등록문화재 300호인 화랑대역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어린이대공원에서 전시하던 협궤열차와 증기기관차를 이곳으로 이전해 옛 느낌이 나게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경춘선숲길 3단계 구간인 화랑대역사(폐역) 일대에서 개원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염광고 고적대의 축하퍼레이드를 비롯해 철길 스탬프 랠리, 경춘선 사진전, 철길 방명록, 캘리그라피로 가훈쓰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경춘선숲길 1단계 구간은 단독 주택밀집지역의 활력을 느낄 수 있고 2단계 구간은 시민들이 직접 가꾼 텃밭 등 다양한 수목을 만날 수 있다”며 “이번에 개방되는 3단계 구간에서는 한적한 도심속 숲에서 옛추억을 느낄 수 있게 꾸몄다”고 설명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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