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광군제 만든다” 롯데도 출사표

5일간 11개 유통 계열사 ‘롯데 블랙페스타’ 진행

5,300억·300만 개 물량준비… 최대 70% 할인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모델이 ‘롯데 월드타워’가 새겨진 골드 바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 유통 BU는 21일까지 진행되는 ‘롯데 블랙페스타’ 행사에서 3억 원 이상의 골드 바를 경품으로 제공한다./권욱기자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국내 행사를 만들기 위한 경쟁에 롯데그룹까지 뛰어들었다.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은 17일부터 21일까지 11개 유통 계열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롯데 블랙페스타’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롯데 블랙페스타는 행사 준비 물량과 상품 품목 수가 각각 5,300억 원, 300만 개로 모두 국내 단일 기간 행사 중 최대 규모다. 롯데그룹은 특히 롯데 블랙페스타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처럼 대한민국 최대의 할인 행사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롯데백화점은 삼성물산과 협업을 통해 남성 정장 브랜드 ‘엠비오’의 상품을 150억원 가량 직매입해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엘리든, 롯데탑스 등 롯데백화점 자체브랜드(PB)도 직매입 상품을 싸게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07184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도 ‘김치냉장고 특별전’을 통해 상품을 최대 17% 할인 판매하고, 구매 고객 대상으로 하와이 여행 경품 행사을 진행한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상품도 최대 30% 가격을 낮춰 판다.



롯데마트는 PB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35% 할인 판매하며, ‘요리하다’를 롯데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는 1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홈쇼핑은 LBL, 조르쥬레쉬 등 단독 브랜드 인기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또 롯데월드몰에서는 ‘바쏘 옴므’·‘맨큐’·‘지오지아’ 등 남성 패션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며, 롭스는 기초·수분·메이크업 브랜드 등 시즌 인기 상품을 최대 50% 싸게 선보인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국내 최고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형상화한 골드바인 ‘황금 월드타워’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원준 롯데그룹 부회장은 “롯데 블랙페스타가 국내 유통 산업의 쇼핑·문화 대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마트도 이날부터 창립 24주년을 기념한 연중 최대 규모 행사를 진행 중이다.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몰들도 11월에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윤경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