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자율주행차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특히 자동차와 도로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차량과 사물 간 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방식을 국내 최초로 구현했다. 향후 출시될 쌍용차(003620)에 자율주행 관련 옵션을 추가해 제품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20일 경기도 여주 한국도로공사 기술시연도로에서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린 미래형 도로 시스템 기반 자율협력 기술 시연에 참가, ‘티볼리 에어’ 자율주행차가 성공적으로 운행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이번 티볼리 에어 자율주행차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도로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주행했다. 차에 장착된 센서로 앞차와의 거리, 차선이나 장애물을 인식하는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차량이 도로 인프라와 통신해 멀리 있는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차선 유지, 차간거리 및 속도유지, 돌발 장애물 및 기상 악화 등의 상황에 대응하며 주행했다. 또 차량도 도로 인프라에 차량 속도, GPS 위치 및 기어정보 등의 데이터를 전송했다. V2X 방식은 자율주행차 센서의 한계성능을 극복하고 주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토부의 자율주행 관련 인증시험을 통과, 자율주행 레벨 3의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다가오는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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