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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中서 농기계 엔진 만든다

中 농기계업체 로볼과 합작법인

'로볼두산' 내년 초에 설립 계약

신흥국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





손동연(왼쪽 네번째) 두산인프라코어 사장과 왕구이민(王桂民·오른쪽 세번째) 로볼동력 대표가 지난 22일 중국 톈진에 위치한 로볼 엔진공장에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현지 1위 농기계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엔진사업 확대에 나선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 판매 호조 등의 여세를 몰아 농기계 엔진 등 다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3일 중국의 선두 농기계 업체 ‘로볼(Lovol)’과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로볼은 50대50의 지분으로 공동법인을 출자해 내년 초 중국에 로볼두산(천진로볼두산엔진유한공사)을 설립한다.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둔 로볼은 지난 2015년 기준 연간 12만대의 농기계를 판매한 중국 1위 업체다.

합작법인 설립은 굴삭기 사업의 온기를 엔진사업까지 확대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두산의 현지 굴삭기 판매량은 급등세다. 올 들어 9월까지 지난해보다 130.6% 증가한 7,881대를 팔아치웠다. 중국정부가 오는 2049년까지 185조원을 투입해 중앙아시아와 유럽·아프리카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등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의 또 다른 축인 엔진사업은 여전히 존재감이 미미한 상태다. 3·4분기 영업이익(1,439억원) 가운데 엔진 사업 비중은 2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엔진사업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주요 국가별로 다른 배기규제에 적합한 엔진을 개발해 지게차·상용차·농기계·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등 수요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세계 2위 지게차 업체인 독일 키온그룹과 엔진공급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베트남 상용차 4개사에 버스용 엔진을 공급하며 베트남 버스 엔진시장에 진출했다.

그런 맥락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1위 기업 로볼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은 엔진사업 확대 전략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합작법인인 로볼두산은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고효율 소형엔진인 ‘G2엔진’을 중국 배기규제에 맞게 현지화해 로볼이 제조하는 농기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로볼두산은 현지 사업 확대에 그치지 않고 중국과 환경 및 기술 규제가 유사한 주변 신흥시장에도 공동으로 진출할 전략을 짰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세계 최대의 농기계 엔진 수요처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국 현지에도 G2엔진 공장을 신설하는 효과가 있다”며 “중국을 비롯해 신흥시장에서 엔진 사업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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