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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국과수, '최순실 태블릿 PC' 수정·조작 없다 회신"

검찰, "국과수 감정결과 재판부에 증거 제출"

‘국정농단’ 사건을 세상에 알린 핵심 증거 중 하나로 꼽히는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에 수정·조작된 흔적이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27일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법원에서 시행한 태블릿 PC의 국과수 감정 결과가 회신 됐다”며 “검찰 분석보고서와 대부분 동일하고, 수정·조작 흔적이 없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검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JTBC가 처음 입수해 보도한 이 태블릿 PC는 국정농단이 실제로 이뤄졌다는 정황을 가시적으로 보여줘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 씨 소유로 알려진 태블릿 PC는 더블루 K사무실에서 발견됐다. 최씨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받은 박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 등 47건의 비공개 문건이 담겨 있어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로 꼽혔다.

검찰은 이 태블릿 PC를 확보해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을 벌인 결과 기기 속에 저장된 위치정보가 최씨의 동선과 상당 부분 일치한 사실 등을 근거로 최씨가 실제 사용자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최씨 측은 해당 태블릿 PC를 사용한 적이 없고, 한때 자기 측근이던 고영태씨 등이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조작한 것이라며 재판 내내 태블릿 PC를 감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과 정치권 일각에서도 ‘조작설’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결국 최씨 등의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최씨 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 9일 국과수에 태블릿 PC의 감정을 의뢰했다.

재판부는 당시 검찰에서 노란색 서류봉투에 담긴 태블릿 PC를 건네받고 실물화상기를 통해 공개했다. 전원을 켜면 저장된 자료의 로그값이 변경될 우려가 있어 전원은 켜지 않고 외관만 살피는 방식을 취했다. 재판부는 외관 검증 후 태블릿 PC를 봉인해 법원에서 보관한 이후 감정을 위해 국과수로 보냈다. 국과수는 최씨가 실제 사용자라는 검찰 분석보고서가 틀리지 않았다는 취지의 감정 결과를 내놓았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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