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두 곳이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최명길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맡았던 서울 노원병이다.
법원의 판결로 운명이 갈릴 곳이 많아 재보선 지역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당선무효형을 받은 의원들은 박찬우(충남 천안갑)·권석창(충북 제천·단양)·배덕광(부산 해운대을)·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자유한국당 의원과 송기석(광주 서갑)·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국민의당 의원, 윤종오(울산 북) 새민중정당 의원 등 7명이다. 지방선거 전까지 변화가 없다면 재보선 지역은 9곳이 된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현역 의원들이 많아 보궐선거 지역구는 대폭 늘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의 경우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거론되는 의원은 10여명이다. 박영선·우상호·민병두 의원은 서울시장, 박남춘·윤관석 의원은 인천시장, 전해철 의원은 경기도지사, 김경수 의원은 경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시장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한국당에서는 김광림·이철우·강석호 의원이 경북도지사, 이주영·윤한홍 의원이 경남도지사, 이명수 의원이 충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의원이 전남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동철·장병완 의원이 광주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유승민 대표와 김세연 정책위의장의 출마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광역단체장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 의원직을 벗어야 한다. 이 경우 재보선 지역은 최대 20곳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잠룡들의 출마 여부도 관심을 끈다.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출마할 경우 그 지역구는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게 된다. 청와대 인사들의 차출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 조국 민정수석과 박수현 대변인이 각각 서울시장, 충남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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