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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 매장 변신..토이저러스 잠실점 가보니] '명당' 매대 성인용 피규어가 꿰차…뽀통령도 구석에

입구서 눈에 잘 띄는 매대마다

어른용 취미 장난감 전진 배치

전체 매출비중 20%까지 껑충

유아용은 외진곳으로 밀려 한산





#지난 6일 기자가 찾은 송파구 롯데마트 잠실점 토이저러스. 토이저러스 매장 중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자 가장 먼저 시선이 꽂힌 매대는 ‘피규어’로 가득했다. 일본 만화 ‘나루토’에 등장하는 인물들부터 미국 애니메이션 ‘스폰지밥’ 피규어 등 성인들을 위한 장난감이 이른바 ‘명당’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토이저러스의 성인용 장난감 바잉을 맡고 있는 김경근 과장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이 매대는 뽀로로, 요괴워치 등 유아동을 위한 장난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출산율 저하·스마트폰 게임 보급 등으로 유아동 완구 시장이 위축되면서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토이저러스는 현재 키덜트(Kidult)족을 겨냥한 ‘취미(Hobby)’ 매장으로 변신 중이다. 그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니 어린이들의 우상인 ‘뽀통령’도 메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매장 안으로 더 들어가 봤다. 입구를 지나 오른쪽으로 꺾은 뒤 계산대를 지나 가장 첫 번째로 맞이하게 되는 매장 역시 성인 장난감 전용 매장인 ‘키덜트 매니아’ 였다. 이 자리는 쇼핑을 처음 시작할 때, 마무리할 때 만나게 되는 자리로 그야말로 ‘명당’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키덜트 전용 매장이 생기기 전에 이곳은 유아동을 위한 ‘구색 상품’을 위한 곳이었다. 구색 상품이란 잘 팔리지는 않지만 ‘장난감 매장’이기에 갖춰야 할 여러 가지 상품을 이르는 말이다.

키덜트 매장은 쉼 없이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마블 캐릭터 위주로 꾸며진 한쪽 벽은 조만간 일본 만화 ‘원피스’ 캐릭터를 보강할 예정이다. 그 때 그 때 인기 있는 품목을 보강하는 식이다. 유아동 전용 매대에 성인용 피규어를 함께 전시한 것도 눈에 띄었다.



토이저러스 잠실점 한 켠에 위치한 유아동 매장. 디스플레이 등이 거의 변화가 없다./사진제공=롯데마트


반면 유아동 장난감 매장은 메인에서 밀린 것 뿐 아니라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 유아동 매장은 잠실점 오픈 당시 인테리어 그대로 였다. 정돈되고 세련된 느낌의 키덜트존과 확연히 구분됐다. 매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다소 산만하게 상품 비치가 되어 있기도 했다. 상품구성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 과장은 “3개월 뒤에 토이저러스 잠실점에 다시 오면 키덜트 존에는 또 다른 피규어 상품이 들어와 있겠지만 그때까지도 영유아 상품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아동 장난감 시장 위축은 매출에서도 드러난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성인용 장난감의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5% 이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평균 20% 이상이다. 운전 시뮬레이션 게임의 경우 패키지 가격이 약 80만 원대에 달하는데도 매달 1,000만 원씩 판매되고 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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