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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유대교회당에 화염병 공격…‘反유대주의’ 확산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것을 놓고 중동 지역과 중동 지역 출신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지난 9일 스웨덴 제2 도시 예테보리의 유대교 회당이 화염병 공격을 받았다.

스웨덴 경찰은 10일 예테보리의 유대교 회당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3명을 체포해 방화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마스크를 착용한 수십 명의 젊은이들이 화염병으로 보이는 물체를 유대교 회당 정원으로 던졌으나 건물을 손상하지는 못했다.

사건 당시 유대교 회당 안에서는 청소년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과 관련해 최근 이틀 사이에 북유럽에서 두 번째로 발생한 사건이다.

앞서 지난 8일 스웨덴 남부도시 말뫼에서는 200여 명이 반(反)유대인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들은 이번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당국은 스톡홀름과 말뫼 지역에 있는 유대인 회당과 유대인센터 등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했다.



뢰벤 총리는 10일 “예테보리에서 (어제) 발생한 유대인 회당에 대한 공격과 (지난 8일) 말뫼 시위 때 나온 유대인을 겨냥한 폭력선동에 대해 격노한다”면서 “스웨덴 사회에서 반유대주의가 설 자리는 없다. 범인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의 모든 민주세력은 모든 사람이 안전한 관용 있고 열린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유대인 단체들은 “유럽의 거리에서 유대인들이 공격을 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스웨덴 정부는 범법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웨덴의 잇따른 반유대인 움직임을 우려해 이웃 나라 핀란드도 유대인 회당 주변에 보안조치를 강화했다고 핀란드 언론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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