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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앤] 눈도 입도 즐거운 '송·현·아'... "겨울 비수기 몰라요"

■겨울 명소로 떠오르는 프리미엄아울렛

지하 매장·지하철 연결된 현대 송도점

주말마다 퍼레이드·콘서트 등 문화공연

유명 맛집 입점시키고 식품관도 만들어

전통적 비수기 11·12월에도 매출 급증

신세계 등 아울렛 겨울시즌 할인 행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 캐릭터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 지난 10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지하 1층 매장. 유명 만화 캐릭터인 ‘에비츄 특공대’ 퍼레이드가 진행된 이곳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7~12세 아이 손을 붙잡고 온 고객 300여 명으로 가득 붐볐다. 겨울철은 통상 낮은 기온 탓에 야외 공간이 많은 프리미엄아울렛 입장에서는 대표적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업계 최초로 지하 매장을 선보이며 이 같은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깼다. 매장을 찾은 주부 김승연(40) 씨는 “지하에 매장이 있어 겨울에도 쇼핑과 문화 생활을 즐기기가 좋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먹거리도 많아서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 캐릭터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이 입지와 접근성, 체험형 문화 콘텐츠를 앞세운 역발상으로 겨울철 소비자들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하 매장 등 파격 콘셉트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최근에는 전통적 비수기였던 11·12월 매출까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12월도 성수기로 품은 프리미엄아울렛 = 현대백화점(069960)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오픈 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의 경우 연간 총 매출액에서 12월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8%에서 지난해 10.6%로 2.6%포인트 더 늘었다. 매출 신장률도 최성수기인 올 6~8월은 지난해에 비해 월 평균 7.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지난달은 14.5%나 증가했다. 이번 달도 지난 7일까지 벌써 16.3%의 매출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 이렇게 겨울 장사에 승승장구하는 요인으로 업계 최초의 지하 매장 설치를 첫손에 꼽고 있다. 일반적으로 야외 공간이 넓은 프리미엄아울렛 특성상 눈이나 비가 오면 매출이 떨어진다. 하지만 송도점은 지하 매장이 있어 날씨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것. 특히 지하 공간은 지하철과 연결돼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천지하철 1호선(테크노파크역)을 타고 직접 송도점을 찾은 고객 수는 이 점포 오픈 이후 130만 명에 달한다. 테크노파크역 월 평균 이용객 수 역시 송도점 오픈 후 1년간 23만 명을 기록, 송도점 오픈 전(12만 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송도점보다 1년 앞서 개장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의 경우도 동종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하주차장을 마련해 고객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송도점은 프리미엄 아울렛 최초로 지하 매장을 구성하고, 지하철을 연결하는 등 쇼핑 편의를 내세워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전천후 아울렛으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점 역시 김포공항과 차로 고작 8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10만 명이나 방문하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이중으로 받고 있다.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외국인이 구매하는 객단가는 평균 34만 원으로 17만 원인 내국인보다 2배가량이나 높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송도점은 내년 2월 열릴 평창동계올림픽 효과로 올 겨울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즐길거리로 2030 유혹 = 20~30대 젊은 층에 맞춰 각종 즐길 거리와 맛집을 유치한 것도 최근 프리미엄아울렛의 주요 경쟁력이다.

특히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플레잉 플레이스’를 테마로 매 주말마다 캐릭터 퍼레이드·콘서트·음악 분수 등 문화공연을 선보이며 젊은 고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3층 하늘정원에 설치된 회전목마와 어린이놀이터, 분수광장 등 가족고객을 위한 시설과 프리미엄아울렛 최초로 입점한 라이브러리형 서점(교보문고) 등은 송도점의 대표 시설로 꼽힌다.

아울렛 중앙부에 패션 매장이 아닌 유러피안 스타일 카페와 레스토랑을 배치하고 JS가든·미즈컨테이너 등 유명 맛집을 입점시키는 등 백화점 못지 않은 식품관을 구축한 것도 강점이다. 일요일마다 진행하는 퍼레이드도 한 회 평균 1,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고객 몰이에 알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결과 오픈 초기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송·현·아’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 인천 지역을 대표하는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30대 매출 비중도 기존 프리미엄아울렛은 45%가량인데 반해 송도점은 60%로 15%포인트가량 높다.

겨울철이 프리미엄아울렛에 뜨거운 쇼핑 시즌으로 떠오르면서 각 업체들의 대규모 행사 열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지하 중앙 테라스 카페.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신세계(004170)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은 오는 17일까지 올해 마지막 대규모 할인 행사인 ‘2017 메가 세일’을 여주·파주·시흥·부산 프리미엄아울렛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총 400여 개에 이르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해 아우터·스웨터·부츠·스포츠 용품 등 겨울 시즌 상품을 최고 80% 할인해 판다. 세부적으로는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서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비이커가 지난해 가을·겨울 상품을 각각 20% 추가 할인, 60% 할인해 판매한다. 파주 프리미엄아울렛에서는 인기 브랜드의 아우터를 균일가에 선보이고,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은 스포츠 빅 브랜드 대전이 열고 언더아머 전 품목을 20% 추가 할인한다. 부산 프리미엄아울렛에서는 에트로가 기존 50% 할인 의류 제품을 최대 40% 추가 할인하는 등 주로 럭셔리 브랜드를 할인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도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할인행사를 연다. 김포점에선 시슬리, 에고이스트, 온앤온 등 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영캐주얼 패딩&아우터 대전’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브랜드별로 지난해 이월상품을 30~60% 싸게 판매한다. 송도점은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해외패션대전’을 열어 이월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코치 패밀리 세일’을 열어 이월 상품을 40~70% 싸게 선보인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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