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아이폰8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월간 시장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8과 아이폰8+가 베스트셀러 순위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실적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아이폰 X 판매 실적이 반영되는 11월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 S8 시리즈는 나란히 3·4위에 올랐다. 1·2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8 등 프리미엄 제품 외에도 갤럭시 A와 J시리즈 등이 중저가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이어 나가면서 전체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21%를 기록하며 14%를 차지한 애플을 앞질렀다.
10월 실적에서는 특히 프리미엄 모델이 중가 모델의 점유율을 잠식해 나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400 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부문은 여전히 애플이 주도하고 있으며 중고가 부문은 중국의 오포와 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작년 가을 갤럭시 노트7의 단종 사태를 딛고 갤럭시 노트8이 초반 순조로운 판매를 보인 것은 삼성에게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시장 확대 및 중남미의 경기회복은 삼성 중저가 모델들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중국 모델들의 고사양화에 대응하여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이 삼성에게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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