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규제방침이 전해지면서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한국 정부가 규제에 나선다는 소식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꼽힌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만3,6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전날보다 11%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시카고상품거래소(CME) 상장과 맞물려 한때 2만 달러를 웃돌았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커진 것도 투자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비트코인은 1만~2만 달러 범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한국의 가상화폐 투자 열기에 주목해왔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달에는 한국이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4분의 1을 차지하기도 했다”면서 “이러한 투자 열기가 정부 당국의 우려를 높였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한국의 인구는 미국의 6분의 1에 불과하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원화 거래액은 달러 거래액보다 많다”며 한국의 투자 과열을 지적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가상화폐 투기 근절 추가 대책을 발표하면서 거래소 폐쇄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비트코인은 버블이 확 빠질 것이다. 내기해도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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