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와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예금금리의 4배 수준을 유지하며 올해 들어 거래량도 작년보다 50%나 늘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가와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3분기 연 6.4%와 연 6.1%였다. 이에 비해 예금금리는 연 1.5%다.
같은 금액을 투자했을 때 지난 1년간 임대료와 가격 상승분이 1년 정기예금 이자수익의 4배 이상이라는 의미다.
상가와 오피스 투자 수익률과 예금금리 차는 2015년 3분기에 4배를 넘어섰다. 작년 3분기에는 상가 수익률이 6.5%로 예금금리(1.3%)의 5배에 달했다.
수익률 차이는 4년 전과 비교하면 훨씬 더 벌어졌다. 2013년 3분기에는 상가와 오피스 수익률은 연 5.5%와 연 5.2%인 반면 예금금리는 2.6%였다.
그 사이 한은 기준 금리가 2.50%에서 1.25%(3분기 기준)로 반토막이 된 반면 대출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 이하로 내려간 예금금리를 견디지 못한 투자자들은 부동산으로 향했다.
상가·오피스 거래량은 6분기 연속 증가하며 올해 3분기 11만호에 달했다.
작년 1분기(5만4,000호)에서 두배로 뛰었다. 올해 들어 3분기 동안 거래량은 28만2,000호로 작년 동기(18만7,000호)보다 50% 넘게 뛰었다.
한은은 “투자수익률이 예금금리를 지속해서 상회하고 최근 주거용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피스텔 거래가 활발해져서 거래량 비중이 상반기 44.1%에서 3분기 49.7%로 상승했다.
2015년부터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오피스텔 착공이 크게 늘었고, 이것이 2∼3년인 지난 올해부터 본격 공급물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공실률은 3분기 상가가 9.8%로 상반기(9.5%) 보다 올라갔지만 작년 평균 보다 낮다.
오피스는 12%로 작년 보다 내려왔지만 상가 보다 높다. 임대가격지수도 상가는 100.2로 상반기(100.1) 보다 상승했다. 오피스는 99.9로 떨어지며 작년 하반기(100.0) 이래 상가보다 낮은 추세를 이어갔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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