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포럼 개막 직전인 22일(현지시간) 전 세계 정상급 기업인들을 파리로 초청해 ‘미니 다보스포럼’을 연다. 외국 기업인들에게 프랑스의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페이스북·코카콜라·골드만삭스 등의 최고경영자(CEO) 140명을 22일 파리 근교 베르사유궁으로 초청했다.
‘프랑스를 택하라(Choose France)’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콘퍼런스는 프랑스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 기업인들과 회동하고 마크롱 대통령이 만찬을 주재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노동시장 구조 개편과 기업 세금 규제 완화 등에 대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이번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로이드 블랭크파인 골드만삭스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등 거물급 기업인들이 대거 출동한다. FT는 이들이 프랑스 정부의 구애에 화답해 총 수십억유로 규모의 투자 계획을 풀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엘리제궁 측은 초청장을 보내면서 기업 책임자들에게 “프랑스에 대한 투자 계획을 갖고 와달라”는 전제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엘리제궁 측은 “이번 콘퍼런스의 목표는 국제사회에 우리의 개혁 노력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우리 국민에게 정부의 주요 정책들이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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