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라면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3년째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하고 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3억8,000만 달러(약 4,050억원)로 전년보다 31.2%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라면 수입액(386만 달러)의 약 100배에 달하는 규모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 2억1,9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3년째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세우고 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을 보면 중국이 27.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미국(10.8%), 일본(6.7%), 대만(5.5%), 태국(5.0%) 등 순이었다. 중국 시장은 한국산 라면의 매운맛과 높은 품질을 앞세운 전략이 주효했다. 2013년 이후 라면 수출국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태국은 라면 수출액이 2015년보다 약 7배나 증가했다. 볶음 타입 라면, 매콤한 맛 등 현지인 중심의 마케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국산 라면은 국내 기업의 현지화 전략과 소셜 미디어 홍보 등을 바탕으로 전세계에서 케이(K) 푸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출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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