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케어 에스테틱 브랜드 라뮤즈를 운영하는 제이윤코스메틱의 이광걸(사진) 대표는 여러 모로 독특한 최고경영자(CEO)다. 이 대표는 보그, 지큐 등 뷰티 매거진에서 20년 넘게 일하다 이력과는 무관한 화장품회사 대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또 뷰티패션업계에서는 수많은 연예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맥의 끝판왕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인스타그램부터 시작할 정도로 SNS(사회관계망네트워크) 열혈유저이기도 하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어 숫자는 1만5,000명이 넘는다.
이 대표는 23일 “패션과 뷰티는 더 이상 일부 셀렙들의 전유물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의 하나이고 화장품 역시 마찬가지”라며 “특정채널로만 화장품 유통을 확대하는 시기는 끝났고 라뮤즈는 연예인과의 콜라보레이션이나 SNS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통채널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올해의 화두는 ‘잘 놀자’”라고 답한 이 대표는 화장품을 잘 알지 못한다는 단점을 자신만의 강점인 네트워크를 통해 극복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매거진 분야에 있을 때 뷰티패션계의 대표적 인플루언서 30여명을 모아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실시했는데 파급력이 대단했다”며 “우리가 톰포드란 브랜드를 단순히 향수로만 기억하지 않듯 셀렙들과의 협업을 통하면 이전에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채널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윤코스메틱은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의 근간이 돼온 온라인 에스테틱 편집몰 매출과 라뮤즈의 온오프라인 국내매출을 포함한 수치다. 이 대표는 올해 연매출 목표치로 300억원을 제시했다. 30~40대 여성이 타깃인 라뮤즈 외에 젊은 층을 공략할 수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신규 론칭하고 △홈쇼핑 △면세점 △해외시장 등 새로운 채널을 추가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난해 말 GS홈쇼핑에서 비주얼밤과 시그니처 마스크팩을 판매했는데 최단기 매진기록을 세울 만큼 제품력과 마케팅력이 시장에서 확인됐다”며 “러시아, 중국 등에서의 오프라인 총판계약과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마켓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연매출 목표치 달성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해 경영마케팅 포인트로 에스테틱 키워드를 잡았다. 에스테틱은 통상적으로 피부미용 전문가에게 받는 피부관리를 뜻한다. 제이윤코스메틱은 ‘렛미스킨’이란 브랜드를 통해 에스테틱 셀프케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홈 에스테틱’이란 부제도 달았다. 그는 “전문가에게 에스테틱 서비스를 받을 때 여성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페이스(얼굴) 케어인데 ‘알약팩’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모델링 마스크팩’은 누구나 쉽게 집에서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라며 “1일1팩이 아닌 1주일1팩으로도 에스테틱 케어를 받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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