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9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자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구글, 아마존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그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중소기업의 데이터 활용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종 데이터 활용을 저해하는 규제를 철폐하고 클라우드 활성화, 개인정보 활용이 촉진되도록 데이터 구축 및 활용 생태계를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장관은 “데이터 활용 문제는 개인정보보호 등과 연결돼 있다”며 “데이터가 생성되는 단계에서 규제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안 등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정보 등 정부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여러 정보를 어떻게 획기적으로 활용할 것인가가 숙제”라며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많은 의견을 듣고 필요한 법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일명 ‘DNA’를 기반으로 하는 ‘초연결 지능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정부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중기업계의 간담회 정례화 요청에 “꼭 그렇게 됐으면 한다”며 “저도 (부처에) 그렇게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박 회장과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을 비롯한 중소·벤처기업계 대표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산 소프트웨어 활용을 통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분야 인력 양성 활성화 △공공부문의 중소기업 ICT 장비 구매 활성화 △의료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 등을 건의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