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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한풀 꺾인 ‘온라인 수출’…中 사드 보복 여파

통계청, 2017년 온라인쇼핑 동향

주요 국가의 분기별 온라인 수출액




매년 2배 가까이 늘던 온라인 수출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 탓이다.

2일 통계청의 ‘2017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2조9,510억원으로 전년보다 28.7% 늘었다. 2016년 82.0%, 2015년 85.5% 성장했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율이 크게 쪼그라든 것이다.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는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업체가 해외 현지 소비자에게 물건이나 서비스를 파는 것을 말하며 일명 역직구라고도 한다.

지난해 온라인 수출 증가율이 감소한 것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온라인 수출은 2015년 170.3%, 2016년 107.9% 등 폭증하는 추세였는데 지난해는 29.0% 성장하는 데 그쳤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은 온라인 면세점을 통해 한국 제품을 사는 비중이 컸는데 지난해 사드 사태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55%나 줄면서 온라인 수출에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계 정상화를 선언하면서 수출 여건이 좋아진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했음에도 온라인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다. 지난해 중국 수출 비중은 78.3%로 전년보다도 0.2%포인트 늘었다. 일반 수출에서의 중국 비중(25%)도 많다고 하는데 온라인 수출에선 중국 의존도가 훨씬 큰 셈이다. 손 과장은 “온라인 수출 시장 역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수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품목은 화장품이었다.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 수출 실적은 2조2,360억원으로 전체 75.8%를 차지했다. 수출액은 2016년보다도 36.5% 늘었다. 다음으로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4,110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751억원)가 뒤를 이었다.

한국 소비자가 온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직구’는 지난해 2조2,436억원이었다. 전년보다 17.6% 증가했다. 직구 판매액은 2015년 3.3%, 2016년 12.1% 등 증가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 직구를 통해 가장 즐겨 사는 제품은 의료·패션 및 관련상품(8,116억원)이었다. 음·식료품(5,428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2,773억원) 등 구매도 많았다.

한편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78조2,273억원으로 전년보다 19.2% 증가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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