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인 연구원은 “KT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데, 고주파 대역 이용으로 전파 전송거리가 짧은 5G 네트워크 구축에 유리하다”며 “67만km 광케이블, 3,674개 통신국사, 417만개 전신주, 7만개 공중전화, 대규모 관로를 활용해 촘촘한 기지국과 장비를 연결하고 효율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셋탑 기가지니 가입자 수는 220만명, 50만명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4분기 KT의 영업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했다. 양 연구원은 “매출액은 고가 단말기 판매 증가로 예상치를 2.8% 상회했으나 서비스 매출액(단말기 판매 제외)은 무선통신 등 매출 감소로 1.9%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영업이익은 1,342억원으로 기대치보다 38.5% 낮았다”며 “인건비와 광고선전비가 예상보다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6% 증가했고, IPTV,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장비 관리 및 임대사업) 매출액이 각각 16%, 8.9% 늘어 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단말기 관련 회계규정 변경 영향, 인건비 증가, 5G 관련 비용 반영으로 40.7% 감소했다. 양 연구원은 “순이익은 스카이라이프 영업권 손상차손(1,075억원) 반영으로 적자 전환했다”며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요금인하로 3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서비스 매출액은 이동통신 요금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0.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동통신 매출액은 요금인하로 0.3% 감소할 것이지만 IPTV와 초고속인터넷이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IPTV 매출액은 가입자와 ARPU 증가로 11.8%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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