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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산돌커뮤니케이션 대표 "네이버서 평창올림픽까지 산돌이 만든 전용 서체 써요"

34년간 600여종 폰트 개발

편의·보안 강화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등 외국기업 주문도 늘어

윤영호 산돌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서울 종로구 명륜동 본사에서 고객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산돌커뮤니케이션이 제작·개발한 폰트를 사용하고 있다./사진제공=산돌커뮤니케이션




온라인에서나 오프라인에서 우리는 수많은 폰트(font)와 마주치고 해당 이미지를 인식하게 된다. 기업들이 자신만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독특한 서체를 제품이나 로고에 사용하는 이유다. 국내 대다수 기업들의 폰트는 업계 1위인 ‘산돌커뮤니케이션’이 제작해오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평창동계올림픽 등에서 사용되는 전용 폰트는 모두 산돌커뮤니케이션의 작품이다.

9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본사에서 만난 윤영호 대표는 “지난 1984년 설립된 이후 34년 간 약 600종의 폰트를 개발하며 대표적인 폰트 기업으로 자리 잡은 덕분”이라며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게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등 전자기기 화면에도 최적화된 폰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성장 비결을 설명했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의 경쟁력은 폰트 사용 방식에서도 나타난다. 기존에는 디자이너나 기획 담당자가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듯 폰트를 유료로 다운로드받아 자신의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거래처나 같은 회사 다른 부서에 기획안이나 자료를 보낼 때면 사용한 폰트 파일을 첨부해 글자가 깨지지 않도록 해야 했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14년 클라우드형 폰트 서비스 ‘산돌구름’을 출시해 이같은 번거로움을 줄였다. 윤 대표는 “산돌구름에 로그인하면 다운로드받지 않고 해당 클라우드에 있는 폰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스트리밍 형태”라며 “상대방도 산돌구름에 접속해 있으면 폰트 파일을 첨부하지 않아도 글자가 깨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산돌구름의 폰트 서비스는 기업회원의 경우 20명 기준 월 8만8,000원, 무제한 요금제는 1년에 990만원이다. 접속자 수에 제한이 없고 국내 폰트는 물론 산돌커뮤니케이션과 협업하는 해외 유명 기업들의 서체도 사용할 수 있어 무제한 요금제는 인기가 많다. 카카오와 네이버, 11번가 등이 무제한 요금제를 활용해 300명 가까이 되는 직원들이 이용하고 있다.



폰트 패키지 서비스에는 1만1,172자의 서체 뿐만 아니라 기호나 이모티콘도 포함돼 있어 보안이 중요하다. 해당 기업의 저작권이기 때문이다. 산돌구름에 로그인하면 해당 서체나 이모티콘이 암호화돼서 사용자의 컴퓨터에 내려온다. 로그아웃하면 다시 클라우드 서버는 암호화 과정을 거쳐 닫힘으로써 원천적으로 저작권을 보호한다.

보안이 철저하고 종류도 가장 많은 덕에 구글, 애플, MS, 인텔, HP 등 외국 기업들의 주문도 넘쳐난다. 윤 대표는 “외국 기업들이 국내 마케팅이나 영업에 사용할 한글 서체를 만들어달라고 연락이 온다”며 “1년에 걸쳐 개발한 애플의 전용 폰트의 디자인 감각을 인정받으면서 해외 고객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의 자회사 산돌티움은 카카오톡의 ‘바른생활’ 이모티콘을 개발해 인지도가 높아졌다. 한글을 활용해 단순하게 표현한 바른생활 캐릭터는 복고풍의 재미를 자아내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윤 대표는 “자회사 산돌티움의 바른생활 이모티콘이 대박난 사례처럼, 더이상 글자 디자인은 인쇄나 출판용이 아닌 시대”라며 “폰트가 디지털 기기에 들어감에 따라 디자인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이야말로 산돌커뮤니케이션의 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에는 가상현실(VR)용 3차원 폰트도 개발하고 있다”며 “폰트 서비스가 지식재산권을 보호받으며 산업화되고 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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