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위치정보 시장의 전체 매출액 규모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관련 기업들이 법과 제도에 막혀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규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 국내 위치정보 서비스(LBS)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위치정보 서비스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9,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여기서 24.8% 증가한 1조2,189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8~10월 진행됐으며 국내 위치정보 사업자 893곳이 참여했다.
위치정보 사업자는 스마트폰·태블릿(94.7%), 전용 단말기(64.8%)에 집중된 서비스가 앞으로 1~2년 뒤에는 자율주행차(79.6%)와 사물인터넷(51.3%) 등으로 다각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치정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는 법·제도 개선(44.0%)을 1순위로 꼽았다. 번거로운 사업자 신고 절차와 위치정보 수집 통지 의무 등이 주요 개선 대상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자금 부족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위치정보 기업도 40.7%에 달했다. 김호성 KISA 개인정보기술단장은 “최소한의 기술적 보호 조처를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 지원을 강화하고 사업자 간담회와 서비스 공모전 등을 개최해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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