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이 14일(현지시간) 제이컵 주마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아공 매체 ‘타임스라이브’ 등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의 특별수사대인 ‘호크스’(Hawks)는 이날 요하네스버그에서 인도계 유력 재벌인 굽타 일가의 집을 급습했다.
호크스 관계자는 이번 수사와 관련해 “3명을 체포했다”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굽타 일가는 컴퓨터와 광산,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고 주마 대통령과 정경유착 의혹을 받아왔다. 2016년 11월 굽타 일가의 세 형제가 주마 대통령과 친분을 이용해 고위직 인선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을 챙긴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의 공분을 샀다.
앞서 남아공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지난 12일 최고기구인 전국집행위원회를 열어 주마 대통령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기로 한 뒤 ‘최후통첩’을 보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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