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가 특허를 받은 기술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진핵세포의 염색체 서열을 절단하고 절단 부위에 다른 DNA를 삽입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특정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정상 유전자 서열로 대체할 수 있다. 또 세포 내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내부 단백질에 표지를 붙이는 전이유전자(Transgene) 삽입에도 활용할 수 있다.
머크는 해당 기술에 대해 지난해 호주와 싱가포르, 유럽과 캐나다 등 4곳에서 특허를 받은 바 있다. 이번 한국·이스라엘에서의 성과로 특허 취득국이 글로벌 6개 국가로 확대됐다. 머크는 현재 미국·일본·브라질·인도에서도 유전자 삽입 기술에 대한 특허를 신청한 상태다.
머크는 현재 기초연구와 농생물학 분야, 치료 용도에서 자사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바이오윤리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윤리적·법적 허용 가능 범위 안에서 유전자 편집을 이용한 연구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우딧 바트라 머크 생명과학 사업부 CEO는 “살아있는 세포의 염색체를 정밀하게 수정할 수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은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앞당기고 있다”며 “이번 특허의 인정은 유전자가위 기술에 대한 머크의 중대한 기여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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