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야음동에 있는 대운가스프랜트(대표 최병만·사진)는 국내 산업용 가스설비의 안전을 책임지는 특정설비 전문검사기업이다. 지난 198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고압가스 저장탱크, 탱크로리 등의 특정설비 재검사와 시설안전점검, 검사수행업무대행 등을 하고 있다.
특히 화학공장 등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가스저장탱크와 관련된 검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7년에는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대운가스프랜트의 검사에서 불합격 처리돼 파괴된 대형 볼 탱크만 모두 4개. 저장탱크를 새로 건설하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공장 가동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해당업체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대운가스프랜트의 검사결과에 노심초사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결과에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던 이유는 결국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5년에 한번 탱크 내부를 모두 비우고 페인트까지 벗겨낸 이후 탱크 내외부에 비계구조물을 설치해 작은 결함 하나까지 찾아내는 검사를 시행한다. 작은 크랙 하나가 어마어마한 폭발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이다. 그만큼 고도의 기술력과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경쟁업체들이 단 한 개의 볼 탱크도 탈락시키지 못한 반면 대운가스프랜트 만이 유독 4개의 대형 볼 탱크에서 결함을 발견할 수 있었던 비결도 결국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높은 숙련도 덕분이다.
숙련공들의 상시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일이 없는 겨울철에는 유급휴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크랙이나 결함을 발견한 직원에 대한 포상제도도 운영한다. 또 최신 비파괴 검사장비를 비롯한 각종 설비도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