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267980)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사진)’가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 시장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최근 경향을 감안할 때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 점유율이 97.7%에 달했다. 사실상 독주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덕분에 락토프리 시장 규모도 지난해 167억원에 달해 지난 2016년보다 79% 증가했다.
2005년 출시된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차별화된 공법으로 시장을 개척했다. 업계에서는 ‘락타아제’라는 유당 분해효소 처리법이 많이 사용됐으나 우유 본연의 깔끔하고 고소한 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매일유업은 우유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자 여과 기술을 함께 사용해 유당을 제거했다. 유당의 분자 크기를 계산해 불필요한 유당만 제거하고 우유의 풍부한 영양성분과 맛은 그대로 살린 것이다. 이 덕분에 몸속 유당 분해효소가 감소해 우유 섭취 후 복통·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도 걱정 없이 마실 수 있게 됐다.
출시 초기만 해도 우유 소화를 걱정하는 성장기 어린이나 예민한 수험생, 칼슘 섭취가 필요한 어르신, 성인병이 걱정되는 중년층 등을 타깃으로 잡았으나 지금은 유당불내증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민 우유로 자리 잡고 있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또 칼슘 섭취량이 부족한 한국인들의 특성을 반영해 칼슘 함유량을 일반 우유의 2배 이상으로 올렸다. 930㎖·180㎖ 용량과 함께 지방 함량을 일반 우유 대비 반으로 줄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 저지방 930㎖’와 상온 보관이 가능한 ‘소화가 잘되는 우유 190㎖’ 멸균제품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누구나 배 아픔 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어 성장기 아이부터 고령의 부모님까지 모두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