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대림산업의 이란시장이 기회의 땅에서 양날의 칼로 바뀐상태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본사건설과 본사 유화, 연결 종속회사, 지분법평가 자회사 등 4개 실적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과거 이들 4개 부문 실적이 계속 엇갈리며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즉, 건설이 좋으면 유화가 부진하고 자회사 여전NCC가 대규모 이익을 내면 종속회사 중 하나인 DSA(사우디법인)가 어닝쇼크를 내는 식이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15년 이후 이런 패턴에서 벗어나 한단계 레벨업이 됐다”며 “이들4개 부문의 레벨업으로 2018년도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22.4%증가한 8,51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상 관련 강경 발언으로 대림산업의 이란 수주 경쟁력이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지난해 해외수주액은 1조원에 못 미친다”며 “현재 입찰 중 혹은 예정인 해외수주목록의 75%가 이란이라는 점에서 해외수주 성과는 전적으로 이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펀딩갭(총사업비에서 ECA및 이란 정부 부담금 제외한 금융)파이낸싱이 관건”이라며 “이미 수주한 이스파한 정유공장의 파이낸싱 완료가 예정된 3월께가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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