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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재정정보원장 해임..."부적절 언행으로 조직 불화"

“품위유지·신의성실 의무 위반”

산하 기관장, 자체감사로 첫 하차

이원식 한국재정정보원 원장이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자리에서 해임됐다.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장이 자체 감사에 따라 해임 처리된 것은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이 원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재정정보원은 이날 7명 이사 만장일치로 이 원장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하고 주무 부처인 기재부에 해임을 요청했다. 기관장으로서 품위유지와 신의성실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원장은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당사자에게 사과했고 피해자도 사과를 받아들였지만 이사회는 이 원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조직 기강이 심각하게 무너졌고 불화도 커졌다는 것이다. 재정정보원 정관은 품위유지 위반을 이유로 기관장을 해임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기강을 해치는 언행은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즉시 해임 처리하기로 했다”며 “조직 내에서 결정한 사안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존중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원장의 언행이 성추행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고 양측 간 사과와 합의가 이뤄진 만큼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재정정보원은 국가 재정을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을 운영·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지난 2016년 7월 출범했다. 이 원장은 재정정보원의 초대 원장으로 내년까지 임기가 남아 있었으나 이날 해임으로 불명예 하차했다. 이 원장은 행정고시 31회 관료 출신으로 기재부 국고국장 등을 지냈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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