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 상태인 롯데그룹에서 비상경영위원회를 이끄는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이 베트남 챙기기에 나섰다.
롯데 황각규 부회장은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롯데의 베트남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황 부회장은 면담에서 “롯데가 베트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며 “다양한 사업 부문을 통해 투자와 고용 창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 베트남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총수 부재로 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롯데그룹의 ‘남방정책’을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롯데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방어체계) 리스크’를 피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호찌민시가 경제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백화점, 쇼핑몰, 호텔, 오피스 및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마트시티 건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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